코로나 규제가 완화되면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남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모임이 증가하고 있다. 이중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문 앞에서 모든 옷을 탈의한 후에만 입장할 수 있는 독특한 식사 이벤트, ‘더 푸드 익스피어리언스’가 등장하기도 했다.
본 행사는 모델이자 행위예술가인 찰리 앤 맥스가 주최하는 행사로 모든 행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과 각종 동의서 등을 받은 뒤 진행된다고 한다.
본 신청서와 동의서에 의하면 알러지와 종교적 문제 등으로 인한 식이 제한 요소와 함께 지원자가 “나체 혹은 반나체 이벤트 중에 부적절하거나 무례하다고 간주될 수 있는 모든 사건”에 연루된 것이 있는지 등을 묻는 질문이 포함된다. 이외에 국적 등은 관계없이 본 행사에 참여가능하다고 한다.
놀라운 점은 여태까지 열은 본 행사에 참가자들은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것이다. 또한 본 모임에서 신청한 이들은 대부분 지인을 동반하지 않고 혼자 온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맥스는 “행사는 여성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남성이 참가하기 위해서는 이전 참가자의 보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즉 여성이 비교적 남성보다 본 행사에 참가하기 조금 더 널널하다.
미국 언론사 NYT는 본 행사에 대하여 “20대 초반부터 5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28명의 참가자들은 서로 모두 처음 보는 사람들이었다. ‘신의 몸과 다시 연결되길 원한다’ 사람과 혹은 ‘벌거벗고 식사를 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사귐으로서 수줍음이 많은 성격을 좀 더 개선하고 사회 생활에서 자신감을 갖기 위해 참석했다’는 사람들까지 참가 동기 역시 다양했다”고 전했다.
주최자인 맥스는 2020년부터 이 같은 행사를 시작했다. 댄스를 배웠던 그는 항상 몸에 대해 억압적이고 강박적인 사고를 하며 자라왔지만 어느 날 뉴욕의 한 아파트에서 룸메이트와 알몸으로 어울린 뒤 편안하고 기분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이후 특정 바에 토플리스로 가기도 하고 지인들을 초대하는 파티를 열었다가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를 원하면서 이 같은 행사를 주최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본 행사 참석 후기에 의하면 요리로는 당근과 생강 수프, 퀴노아로 속을 채운 피망, 카카오 라즈베리 아보카도 무스 등의 코스가 제공됐다고 한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여 알코올 음료는 제공되지 않는다.
그러나 역시 독특한 컨셉 답게 헤프닝 또한 있었다. 행사에서 대화가 진행되던 중 누군가가 “남자다!”라고 외쳤고 주최 측이 떨어진 창문 가림막을 황급히 설치하고 구경하던 행인을 쫓아낸 것이다.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NY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