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비 30차례 먹튀 성공 20대.. 요금 ‘1원씩’ 내고 튀었던 수법 전부 공개됐다 (영상)

2023년 4월 4일   김필환 에디터
"택시 요금 계좌 이체 할게요" 꼼수 사용해서 30차례 먹튀한 남성

“택시 요금 계좌 이체 할게요” 꼼수 사용해서 30차례 먹튀한 남성

"택시 요금 계좌 이체 할게요" 꼼수 사용해서 30차례 먹튀한 남성
이해를 돕기 위한 기사와 관련 없는 택시 자료사진

택시 요금을 계좌로 이체하겠다고 한 후 꼼수를 써서 수십 차례 요금을 내지 않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서울동대문경찰서는 지난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에서 상습적으로 택시에 무임승차한 20대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택시 기사에게 “요금을 계좌로 이체하겠다”고 말한 후 ‘입금자명’에 내야 할 돈을 입력해 착시효과를 유도했다.

"택시 요금 계좌 이체 할게요" 꼼수 사용해서 30차례 먹튀한 남성
계좌 이체 꼼수를 이용해 착시 현상을 노린 범인

기사가 입금완료 화면을 확인할 때 받아야 할 돈의 숫자가 보이는 것만으로도 입금이 됐다고 착각하기 쉬운 점을 노린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A씨가 입금한 돈은 1원, 10원, 100원 등이었다.

A씨는 또 후진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막다른 골목으로 기사를 안내한 뒤 재빠르게 사라지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택시 요금 계좌 이체 할게요" 꼼수 사용해서 30차례 먹튀한 남성
실제로 송금된 돈은 100원에 불과했다

두 달 전 A씨에게 당했다는 택시 기사 조철희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100원’이 입금된 걸 알아채고 A씨를 큰소리로 불렀지만 A씨가 이미 다른 골목 사이로 숨어든 후였다고 했다.

조씨는 “나는 그래도 기사 중에 조금 젊은 편에 속하는데 고령의 택시 기사님들이 이런 피해를 많이 당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A씨는 이런 식으로 지난 1년간 서른 번 넘게 택시 요금을 내지 않고 달아났다. 상습사기 혐의로 수도권 6개 경찰에서 수배 중이었던 A씨는 현재 검찰에 구속 송치된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상황을 좀 더 생생하게 보고 싶다면 위 영상을 참고하자.

<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유튜브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