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린토피아 고양이 빨래 논란” 계약 해지 업주 울분에 본사, 마침내 입 열었다 (영상)

2023년 4월 5일   김필환 에디터
크린토피아 고양이 빨래 논란, 점주 울분에 마침내 입장 밝힌 본사

크린토피아 고양이 빨래 논란, 점주 울분에 마침내 입장 밝힌 본사

크린토피아 고양이 빨래 논란, 점주 울분에 마침내 입장 밝힌 본사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욕설 현수막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현수막 때문에 누리꾼 의견이 들끓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해당 현수막은 인천 한 크린토피아 가맹점 코인 빨래방에서 매장 내에 내걸은 것으로, 그 내용에는 “(고양이 관련) 카페 회원 세탁하다 걸리면 XXX! 개XX, 고양이 함께 생활하는 분, 세탁금지! 장사 안해도 됨, XX! 집에서 빨라고.. 더러워.. 청결유지 고집 다른분들 피해 봄”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과연 해당 크린토피아 지점 점주는 왜 그런 글을 올렸을까? 누리꾼들은 그 이유로 고양이 키우는 사람들이 코인 빨래방에 가서 금지된 고양이 용품과 이불 등을 고양이 털과 소변, 분비물이 묻은 채로 빨래 했기 때문이라고 짐작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을 보면 고양이 관련 카페 회원들은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코인 빨래방에서 고양이 소변이 묻은 이불을 계속 세탁해온 것으로 보인다.

크린토피아 고양이 빨래 논란, 점주 울분에 마침내 입장 밝힌 본사
모 고양이 카페에 올라온 코인 빨래방 갔다는 글

이들은 “입양 보내야 하는 고양이 둘이 오줌 테러를 해서 지금 코인 세탁소에서 이불 빨래를 하고 있다”, “침대 이불에 오줌 테러를 했다. 이불 빨래하러 코인 빨래방에 왔다” 등의 글을 고양이 관련 카페에 계속 올렸다.

크린토피아 고양이 빨래 논란, 점주 울분에 마침내 입장 밝힌 본사
모 고양이 카페에 올라온 코인 빨래방 세탁글

해당 사진자료를 본 누리꾼들은 “상식이라는 게 없나”, “사장님들이 환장하는 이유를 알겠다”, “코인 빨래방 애완동물 옷이나 이불 빠는 사람 많아서 안 간다”, “사장님들 힘들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위 논란이 있은지 이틀 뒤, 크린토피아 본사 측이 해당 가맹점에게 계약 해지 통보를 내렸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크린토피아 고양이 빨래 논란, 점주 울분에 마침내 입장 밝힌 본사
매체 더 팩트와 인터뷰를 진행한 해당 크린토피아 업주

이에 해당 가맹점 점주는 자신이 4년 동안 코인 빨래방을 운영하며 공용 세탁기에 동물의 털이나 분비물 묻은 물건을 세탁하는 사람들 때문에 악취와 기계고장에 시달렸으며, 이에 참다 못해 과격한 내용의 내부 현수막을 붙였다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을 살펴보면, 점주는 처음부터 과격한 내용의 현수막을 붙이지 않았다. 과거 신 씨의 가게에 붙은 현수막을 살펴보면 정중한 말투로 “고객층의 민원 해소, 관리자가 없다고 애견 용품, 금지품목 등의 이유로”라는 말만 적혀있을 뿐이었다. 해당 글에서 알 수 있듯이 코인 빨래방에는 애견용품, 애완동물 용품을 세탁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크린토피아 고양이 빨래 논란, 점주 울분에 마침내 입장 밝힌 본사
업주가 처음에 올렸던 현수막

한편 크린토피아 본사는 논란이 커지고 악화되자 결국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가맹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는 점주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며, 다만 사측은 가능성을 안내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크린토피아 고양이 빨래 논란, 점주 울분에 마침내 입장 밝힌 본사
뒤늦게 올라온 크린토피아 입장문

또 “동물 관련 물품과 배설물, 기름 등으로 오염된 세탁물은 (크린토피아 지점에선) 세탁 금지 품목”이라며 “세탁 금지 품목에 대한 고객 안내를 강화해 코인세탁기의 위생과 청결에 힘쓰겠다”라는 말을 입장문에 썼다.

여기에 “가맹점에서 고객에게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한 인쇄물을 부착하거나 폭언 및 욕설을 하는 행위는 허용될 수 없다”라며 “이와 같은 행위가 심각하게 반복되면 계약 해지 사유가 될 소지가 있다”라고 설명하면서 “해당 가맹점주께는 이에 대한 가능성을 안내드린 것이며 ‘해지 통보’가 이뤄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크린토피아는 “점주님과 고객님 모두 저희 브랜드의 가장 중요한 구성원”이라며 “이번 사안에 대해 해당 가맹점과 더욱 긴밀히 협업하고 더욱 깨끗한 매장 관리와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내용을 발표했다.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THE FACT, 크린토피아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