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한국 영화 보고 따라했는데..” 존윅4 키아누 리브스 해외 언론도 놀란 인터뷰

2023년 4월 13일   신정훈 에디터

키아누 리브스 주연 영화 ‘존윅4’, 한국 박스오피스 1위 차지

영화 존윅4 키아누 리브스

키아누 리브스의 대표 작품 시리즈인 ‘존윅4’가 한국에서도 흥행을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매트릭스 이후 뚜렷한 본인의 작품을 찾지 못하던 키아누 리브스가 다시 한 번 존윅을 통해 성공한 액션 배우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존윅은 12일 개봉하여 관객 11만 3천여명을 동원해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기존 1부터 3까지의 시리즈들 또한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에, 이번 존윅4를 기대하고 있는 팬들 또한 많습니다. 그런데, 존윅 시리즈를 보다 보면 우리가 친숙하게 알고 있는 한국 영화들이 보인다는 관객들의 의견이 있기도 했습니다.

또한 많은 유튜브와 커뮤니티에 존윅의 액션 장면이 한국 액션 영화를 오마주한 것이 아니냐는 콘텐츠들이 상당히 많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부분이 한국 영화를 연상케 하는지 지금부터 존윅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소한 동기로 인해 복수 시작하는 영화 아저씨와 존윅

한국 영화 아저씨 오마주 존윅

가장 먼저 많은 이들이 입에 꼽은 작품은 바로 영화 ‘아저씨’ 입니다. 영화 아저씨는 배우 원빈이 지난 2010년에 출연하여 관객수 무려 617만 명을 모은 흥행한 액션 영화입니다. 은퇴한 국가 특수 요원으로 지내던 원빈은, 동네 꼬마 아이가 납치되자 복수에 나서기 시작합니다.

존윅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킬러의 삶을 살다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킬러직을 청산했던 존윅은, 아내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후 아내의 마지막 선물인 강아지와 함께 살아갑니다. 그러다 존윅의 차를 노리던 갱들에 의해 강아지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본인이 애지중지하여 키우던 강아지가 사망하자 존 윅은 깊숙하게 묻어두었던 무기들을 꺼내어 다시 복수를 하기 시작합니다. 두 영화 모두 사소한 동기로 인하여 긴 복수를 시작하게 된다는 점이 비슷합니다. 존윅의 1편이 2014년에 개봉했기 때문에, 존윅이 아저씨의 영향을 아예 받지 않았다고 보기에는 힘들 것 같아 보입니다.

키아누 리브스가 직접 언급한 한국 영화 ‘올드보이’

한국 영화 올드보이 오마주 존윅

키아누 리브스는 영화 존윅의 개봉과 관련하여 방한한 2015년 당시, 존윅이 한국 영화 올드보이의 롱테이크 촬영법과 액션신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직접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당시 방한한 키아누 리브스는 존윅의 액션신에 대한 답변 도중 직접 올드보이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올드보이는 배우들의 연기, 촬영 기술, 스토리 등 모든 것들이 훌륭해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작품이다” 라며 특히 박찬욱 감독을 가장 좋아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영화 존윅을 보다보면, 올드보이 최민식의 롱테이크 액션신을 오마주한 것 같은 장면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액션 장면을 최대한으로 극대화 시키기에 좋은 시퀀스입니다. 영화 존윅 또한 많은 대사가 등장하기 보다는, 액션 위주의 영화이기 때문에 올드보이식 무거운 분위기의 액션 장면들을 오마주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영화 존윅 시리즈에 가장 많은 영감을 박찬욱 감독 복수 3부작 영화들

박찬욱 감독 영화 오마주 존윅

실제 존윅의 감독을 맡은 ‘데이빗 레이치’ 와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잔인한 복수 3부작 시리즈가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고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은 복수는 나의 것-올드보이-친절한 금자씨 입니다. 이 3부작은 지금도 박찬욱 감독의 대표 명작으로 꼽히고 있는데, 모두 무거운 분위기의 잔인한 복수극 입니다. 때문에 어떠한 밝은 분위기도 찾아볼 수 없고 박찬욱 감독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가 더해집니다.

존윅 또한 이를 참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존윅의 키아누 리브스 역시 말이 많지 않은 인물이며, 잔혹하면서도 아름다운 액션 비주얼과 통쾌한 속도감이 박찬욱 감독 3부작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오토바이 액션신으로 해외에서 많은 호평을 받기도 했던 영화 ‘악녀’

한국 영화 악녀 오마주 존윅

존윅 리로드의 감독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병길 감독이 만든 영화 ‘악녀’ 가 본인이 본 영화들 중 가장 재미있었던 영화라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당시 영화를 보고 온 많은 관객들은, 존윅에 나온 오토바이 액션신이 영화 악녀와 비슷한 것 같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지만 설마 한국 영화를 오마주 했겠냐는 논란이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감독과 주연 배우 키아누 리브스 역시 직접 영화 악녀를 언급하면서 해당 소문이 맞다는 것이 입증되기도 했습니다.

감독은 “영화 속 오토바이 액션 장면은 영화 ‘악녀’ 에 대한 헌정이고 오마주다. 우리에게 영감을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것 보다는 더 멋진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고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배우 키아누 리브스 또한 “악녀는 굉장히 훌륭한 액션 영화인데, 감독님 역시 영화를 봤다고 하더라” 라며 영화 악녀의 액션신을 굉장히 칭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촬영 후에 나온 영상물에 대해서도 본인을 비롯하여 감독, 스턴트님, 효과팀 전부가 만족해 했다고 후일담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해외 작품에 많은 영향 끼치고 있는 K 콘텐츠들

한국 영화 오마주 존윅

존윅 같은 흥행한 미국 영화가 한국 영화를 오마주 했듯이, 최근 많은 작품들이 한국 작품들을 오마주 하고 있습니다. 과거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만큼 한국 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는 이미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이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고,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 으로 아카데미를 휩쓸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전도연, 송강호 같은 배우들은 영화제에게 주연상을 타내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그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들어 한국 작품을 리메이크 하고 있는 작품들도 많고, 한국 제작진들이나 배우들이 협업을 하고 있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앞으로 또 어떤 작품들이 한국 작품들을 오마주 하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신정훈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무비킴’, 유튜브 ‘줌인센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