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이 아니었다…” 레전드 허재, 농구계에서 영구 퇴출 당했다

2023년 6월 21일   박지석 에디터

데이원 허재 감독 프로 농구계 영구 퇴출

허재 연합뉴스

농구계의 레전드 허재(58)이 고양 데이원스포츠(이하 데이원) 대표가 사실상 프로농구계에서 퇴출됐다. 고양 데이원스포츠(이하 데이원) 대표가 사실상 프로농구계에서 퇴출됐다.

대표 자리인 허재가 책임을 물어 리그 소속 구단의 대표, 임원, 코칭스태프 등 구성원으로 등록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허재와 관련한 해당 뉴스는 20일 뉴시스를 통해 알려졌다.

지난 16일 임시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데이원을 제명했다. 그러면서 구단주로서의 책임을 물어 허재가 향후 구성원 등록을 요청하면 불허하기도 결정했다고 밝혔다.

허재, KBL 가입비 지연, 임금 체불 문제

제이원 스포츠 주정 김강남

지난해 고양 오리온 프로농구단을 인수한 데이원은 KBL 가입비 지연 납부, 선수단 및 홈 경기 운영 인력 임금 체불, 오리온 인수 대금 미납 등 여러 재정 문제를 일으켰기 떄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KBL 이사회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데이원에 선수, 직원, 관계자 임금 체불을 비롯한 각종 부채를 이달 15일까지 해결하라고 마지막으로 통보했다. KBL은 자신들이 제시한 시일까지 데이원이 재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자 16일 데이원의 KBL 회원 자격을 박탈했다.

데이원 모기업 대우조선해양건설 자금난으로 부도

허재 인터뷰

허재와 데이원을 나락으로 몰고 간 건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지난해 11월 부도가 나며 자금난에 빠졌다. 데이원 지분을 100% 소유한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이 농구단 운영에서 손을 떼면서 데이원은 정상적으로 구단을 운영할 수 없게 됐다.

허재는 이와 관련해 뉴시의 취재진에게 “마음이 무겁다. 다른 부분을 떠나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며 “내가 급여를 주는 입장은 아니었지만 선수들이 더 잘될 수 있도록 도왔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 부분에 대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농구 레전드 허재, 과거부터 지금까지 유명세

데이원

한편 허재는 기아에서 스몰 포워드로서 활동하며 징크스, 슬럼프 없이 선수 생활 시작부터 39살의 노장으로 은퇴할 때까지 정상급 기량을 유지했다. 현역 은퇴 후 지도자로서도 성공해 한국프로농구 출범 후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맛본 최초의 인물이다.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특유의 입담과 예능감 등을 앞세워 예능 프로그램에서 방송인으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연합뉴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