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걸그룹 피프티피프티의 전속 계약을 둘러싼 공방이 점점 격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오늘 곡 저작권자 바꿔치기 논란까지 더해져 앞으로 얼마 동안은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 6월 23일 피프티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랙트가 외부 세력이 멤버들을 강탈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시작됐습니다.
회사 설립된 때부터 소속사는 프로듀싱 팀인 더기버스와 함께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을 키웠습니다.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워너뮤직코리아와 파트너쉽을 맺고 발매한 ‘Cupid’가 미국 빌보드 차트에 오르며 피프티피프티는 이름을 널리 알렸죠.
이후 피프티피프티는 휴식기를 갖게 됐는데, 이 때 분쟁이 일어난 겁니다.
지난 6월 26일 소속사 측은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뒤에서 독단적으로 워너뮤직코리아에 피프티피프티를 넘기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워너뮤직코리아는 해당 의혹을 부정했고요.
그러나 소속사가 지난 5월 9일자의 녹취록을 공개하자 많은 사람들은 안 대표에게서 등을 돌렸습니다.
녹취록
워너뮤직코리아 측 : 제가 안성일 대표한테는 전에 바이아웃을 하는 걸로 200억 제안을 드린 게 있어요
소속사 측 :전 못 들어봤습니다.
워너뮤직코리아 측 : 못 들어보셨다구요?
여기에 안 대표는 워너뮤직코리아가 소속사와 논의하고 싶어해 연결시켜 준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논란이 인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이번 사건을 아티스트를 두고 벌이는 집안싸움 정도로만 이해했고, 데뷔한지 7개월 밖에 안 된 피프티피프티가 둘 사이에서 난처한 상황이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6월 28일, 피프티피프티 멤버 전원은 투명하지 않은 정산, 활동 강행 등을 이유로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여론은 단숨에 뒤집혔죠.
이런 상황에서 오늘 6일, 소속사 측이 ‘큐피드’ 저작권을 두고 안 대표와 나눈 대화를 공개해 논란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공개한 녹취록에서 소속사 측은 ‘큐피드’ 저작자에 외국 작곡가가 아닌 안 대표의 이름이 올라 간 것에 대해 의문을 품고, 안 대표에게 어찌된 일이냐 물었습니다. 안 대표는 “저는 국내 저작자라 금방 이름을 올렸고, (외국 작곡가는) 3개월이 걸린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외국 작곡가 이름은 올라가지 않은 상태입니다.
녹취록 공개 이후 여러 매체에서 안 대표에게 연락했으나, 안 대표 측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멤버들이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던 그 당일, 멤버들이 ‘피프티피프티’와 각 멤버명을 상표등록출원한 것도 밝혀졌는데요.
예정돼 있던 행사, 방송 출연, CF 등 스케줄이 줄줄이 최소되고 ‘통수돌’로 이미지가 굳어지면서 중소 기획사의 기적이라 불렸던 피프티피프티의 행보는 아쉬움을 낳고 있습니다.
이규연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we_fiftyfifty,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