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사모’ 광주 위안부 소녀상 기부금 횡령 논란

2015년 10월 8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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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착사모 페이스북


한 청년 봉사활동 단체 회장이 위안부 소녀상을

건립하기 위해 모인 기부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봉사단체 ‘착한 사람들의 모임’(이하 착사모)과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 대학’ 네티즌들은 힘을 합쳐

광주에 위안부 소녀상을 건립하기 위해

소셜펀딩을 통한 모금을 진행했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지지로

지난 8월 14일 세계 위안부의 날을 맞아

광주광역시청 앞 시민의 숲 광장에는

광주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착사모 회장 전모씨가 기부금을 기부 목적이 아닌

다른 용도로 쓰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며 논란이 시작됐다.

 

해당 글을 올린 류 모씨는 지난해 초부터

전모씨와 함께 봉사활동을 해오던 사이였다.

류씨는 “봉사활동을 이용해 돈을 벌거나

유명해지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면서

“지금까지 모인 기부금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모른다”라고 말했다.

글 말미에는 “소녀상 후원 기부 내역과

어디에 어떻게 사용했는지 하나도 누락하지 말고

영수증과 함께 해명해 달라”며 요구했다.

이에 전씨는 지난 6일 커뮤니티에 해명의 글을 올렸다.

전씨는 “기부금 통장을 개인 통장과 분리하지 못한 채

사용한 것은 맞지만, 무슨 목적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위안부 소녀상 건립 기금에 관해서는

“큰돈을 받고 나니 어린 마음에 친구들에게

술도 한잔 사고 싶었고, 커피 등

조금씩 개인용도로 돈을 쓰기 시작했다”며

“정말 죄송하고 반드시 다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사건은 일본에서도 전해지며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국제 망신이다”,

“할머니들 심정은 어떠실까”,

“사람들 마음을 이용한 거나 다름없다” 등

분노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이슈팀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