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급류로 숨진 해병대 상병, 생전 모습이 전부 공개됐습니다 (+사진)

2023년 7월 20일   박지석 에디터

집중호우 실종자 채상병 생전 모습 공개

채 상병 생전 모습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끝내 사망한 고 (故) 채수근(20) 상병의 생전 모습이 20일 공개됐다. 고인은 이날 일병에서 상병으로 진급했다. 해병대는 이날 공식 SNS에 채수근 상병의 생전 사진과 영정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군복을 입고 있는 채 상병의 듬직한 생전 모습은 다시한번 누리꾼들의 가슴을 울렸다.

해병대는 함께 올린 추모 글에서 “경북 예천지역의 호우 피해 복구 작전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고(故) 채수근 해병 상병을 추모한다. 채 상병은 외동아들임에도 불구하고 강한 해병이 되기를 원해 해병대에 지원했고 7주간의 신병 교육 과정을 훌륭하게 수료했다”라고 밝혔다.

채 상병 훈련소

이어 “지난 5월 부대로 전입해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으로 부여된 임무를 수행해 왔다. 특히 예천지역 호우 피해 복구 작전에 동참하게 되자 부모님과 동료들에게 그 자부심을 이야기했던 명예롭고 자랑스러운 해병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채 상병 사망 소식에 사고 원인 철저히 분석 지시

채 상병 분향소

윤석열 대통령은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에 대해 “순직을 진심으로 애도한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유가족분들과, 전우를 잃은 해병대 장병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 고 채수근 일병에게는 국가유공자로서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채 상병 수해 현장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

채 상병 빈소

한편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 10분쯤 경북 예천 지역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후 그는 실종 14시간 만인 오후 11시 8분쯤 내성천 고평대교 하류 400m 우측 지점에서 발견돼 해군포항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채 상병이 실종될 당시 해병대 측은 대원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돼 공분을 사고 있다.

채 상병 영정사진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해병대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