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전 자신에게 강아지 준 아주머니 찾는 전단지..떼어내려던 경찰도 눈물 흘렸다

2023년 7월 21일   김주영 에디터

대구 거리 곳곳에 붙어있는 사람찾는 전단지..17년 전 강아지와 남다른 사연

대구 영대병원 17년 전 시츄 강아지 줬던 아주머니 찾는 전단지
시츄 강아지

최근 대구 시내에서 강아지 사진을 걸어두고 한 여성을 찾는 전단지 사진이 온라인과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단지 내용이 너무 감동적이라 전단지를 떼어내려던 사람들조차 눈시울이 붉어졌다는 후문이다.

얼마 전부터 인스타그램 등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7년전 강아지를 주신 아주머니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전단지 사진이 올라왔다. 전단지를 붙인 시민은 자신에게 17년 전 사랑스러운 시츄 강아지를 줬던 여성을 17년 만에 찾는다고 밝혔다.

2006~2007년경 대구 영남대학교 병원 인근에서 전단지를 붙인 A 씨에게 귀여운 시츄 강아지를 줬던 여성이다. 당시 여성은 A 씨에게 강아지를 입양 보내며 “너무 이뻐서 이름을 공주라고 지었다”라고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대구 영대병원 17년 전 시츄 강아지 줬던 아주머니 찾는 전단지
대구 시츄 전단지

A 씨는 “아이가 형제들과 어울리지 못해 불쌍해서, 누구든 주려고 데리고 나오셨다고 하셨다. 근처 가게에서 검정 비닐을 얻어서 강아지 넣어서 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절대 버리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계속하셨다. 스쿠터를 탄 딸과 엄마가 데리고 갔다”라고 설명했다.

아이를 입양 보내면서도 끝까지 노심초사했던 아주머니의 따뜻한 마음을 17년 동안 간직하고 있던 A 씨. 그는 17년이나 지난 시점에 특별한 이유로 다시 아주머니를 찾아나섰다.

대구 영대병원 17년 전 시츄 강아지 줬던 아주머니 찾는 전단지
17년 전 전단지 댓글 반응

17년 전 시츄 강아지 줬던 아주머니 다시 찾는 감동적인 이유

그는 “찾는 이유가 있다. 예쁜 공주 주셔서 그간 너무 행복했다. 감사 인사 꼭 드리고 싶다. 근데 공주가 이제 노견이라 많이 아프다. 죽기 전에 원래 엄마 만나게 해주고 싶다”라고 감동적인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버리지 않겠다는 그 약속. 17년 간 잘 지켰으니 우리 공주 한번 만나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A 씨는 대구 일대에 강아지 공주를 입양했을 당시 사진이 첨부된 전단지를 붙였고, 이를 본 시민들이 사진을 촬영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올리며 이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A 씨가 17년 전 아주머니를 다시 만났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꼭 만났으면 좋겠다” “너무 좋은 두 사람에게 사랑을 받은 공주는 정말 행복했을 것 같다” “저런 사람들과 같은 견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