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영주시에서 악어를 연상시키는 대형 도마뱀이 산 채로 포획된 가운데, 도마뱀과 관련된 ‘유기’ 가능성이 제기돼 누리꾼들이 눈물짓고 있다.
경북 영주시는 지난 27일 오후 3시 30분께 휴천동 한 공장에서 길이 60∼70㎝ 크기의 사바나왕도마뱀을 포획했다고 28일 밝혔다.
포획한 도마뱀은 이날 경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인계할 방침이다.
이장욱 영주시 환경보호과장은 “발견 장소가 내성천 무섬교와 12㎞ 떨어져 있어 악어와는 연관성이 없다고 본다”며 “지금도 무섬교에서 안전관리 요원 2명이 여름철 수영 등 감시 관리를 하며 악어 관찰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영주에서는 지난달 13일 무섬마을 무섬교에 1m 크기 악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당국이 수색을 벌였으나 악어가 살았다는 흔적을 찾지 못했다.
안전을 위해 영주시는 수시로 수색조를 투입해 순찰을 진행했다.
지난달 26일에는 표범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발자국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환경 당국 조사 결과 들개의 발자국으로 최종 확인됐다.
경북 영주 도마뱀 포획 소식에 일부 영주 주민들로 보이는 누리꾼들은 “도마뱀 성격이 매우 착하고 온순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예 공격성이 없어서 반려동물이었던 것 같다. 누군가 버리고 간 것 같다”며 유기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겉모습 때문에 사람들이 무서워했을텐데, 사실 아이가 가장 무서워했을듯” “너무 불쌍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경북 영주에서 포획된 도마뱀은 사바나왕도마뱀으로 밝혀졌다. 사바나왕도마뱀은 성체의 경우 몸길이가 꼬리를 포함해 약 1.3m에 달하는 중형 종이다. 성체가 되더라도 유충이나 귀뚜라미 등 곤충 위주의 식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도마뱀은 국내에서는 서류를 발급받아야 합법적인 사육이 가능한 종이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K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