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약 30도의 상온에서 전기 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체 물질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초전도체는 영하 269도에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그동안 과학계에서는 상온에서 초전도체 구현이 가능한지를 두고 연구를 거듭해왔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이를 성공해 논문으로 게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와 오근호 한양대 명예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지난 22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상온상압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을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납을 이용해 상온에서도 초전도성을 가지는 물질을 만들었으며 30도의 상온에서도 납-아파타이트 구조의 초전도성이 나타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료를 가루로 만들어서 1:1 몰비율로 섞고 진공에 가까운 극저압에서 10시간 가열하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공정 과정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그만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상온 초전도체가 상용화 될 시 어떠한 일이 가능한지 간단히 설명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일단 전기 송전 효율에 저항이 없어지기 때문에 온전히 전력을 모두 보낼 수 있게 돼 전기료가 대폭 저렴해진다고 한다. 또한 MRI또한 현재 엑스레이 수준으로 저렴해진다. MRI가 비싼 이유는 냉각을 위해 액체 헬륨이 필요하기 때문인데 액체헬륨은 리터 당 5만 원으로 비싼 가격을 자랑한다.
CPU성능 또한 엄청나게 올라간다. 집적 회로에 대한 발열문제가 개선되기 때문에 CPU 오버클럭에도 제한이 없어진다. CPU 오버 클럭은 일정 이상 온도를 넘는 발열 문제를 무시하고 성능을 최대한으로 뽑는 기술을 얘기한다. 발열문제가 없어지고 CPU를 최대 성능으로 오버클럭 할 결우 1998년도 CPU로 현세대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를 최대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아이언맨 슈트다. 초전도체를 활용하면 영화에서만 보던 마블의 아이언맨 슈트를 현실에서도 만들 수 있다는 것. 초전도체를 활용하면 전자기 응축이나 아크 가열식 등을 통해 차세대 추진제를 개발할 수 있고 현재와 비교도 안되는 인공근육 또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이 꿈 같은 초전도체이기에 일각에서는 초전도체 발견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마이클 노먼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 연구원은 “이 논문의 연구자들이 데이터를 제시한 방식의 일부는 수상하다”고 말했다. LK-99에 사용된 납과 구리 원자는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어 구리 원자를 납 원자로 대체하는 연구팀의 방식은 물질의 전기적 특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노먼 연구원은 해당 실험 결과를 재현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실험 결과의 데이터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시각은 또 있다. 나댜 매이슨 미국 일리노이대 어배너-섐페인 교수는 “연구팀은 적절한 데이터를 취하고 정확한 제조 기술을 제시했다”고 말하면서도 “데이터는 다소 부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