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서울 및 수도권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카눈은 애초 한국을 빗겨갈 것이라 예상됐지만 서쪽으로 방향이 틀어지며 서울에 바짝 붙어 한반도를 관통하게 된 것이다. 기상청은 태풍 카눈이 남해안으로 상륙한 뒤 진로가 다소 서쪽으로 치우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이미 카눈이 휩쓸고 지나간 일본 현지의 상황 또한 공유되고 있는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전날(7일)까지는 경남과 경북, 강원 영서를 통해 북한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태풍 카눈의 오른쪽에서 단단히 자리를 잡으며 태풍의 직진을 돕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 등으로 인해 진로는 다소 왼쪽으로 옮겨졌다. 이에 따라 예상 상륙 지점은 경남 통영 방면에서 사천 인근으로 30㎞가량 이동했다.
태풍 카눈 진로가 서쪽으로 움직이면서 인구가 밀집한 서울 등 수도권을 관통하거나, 서울 등 수도권이 상대적으로 더 위험한 ‘위험 반원(태풍 왼쪽 반원)’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경우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태풍 카눈은 8일 오전 3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3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7㎞로 북상하고 있다. 동진과 서진을 번갈아 하며 사실상 ‘제자리걸음’ 하던 카눈은 앞으로 한반도 쪽으로 북서진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눈의 중심 기압은 970h㎩, 최대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로 강도는 ‘강’이다. 강도 분류상 ‘강(최대풍속 초속 33~44m)’은 기차를 탈선시킬 수도 있는 위력이다.
심지어는 카눈에 더불어 괌 북북동쪽 약 1240km 부근 해상에서 제7호 태풍 ‘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태풍 란은 13일 오전 3시경 중심기압 955 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40m(시속 144㎞) 강풍반경 390km의 강한 세력으로 발달해 일본 도쿄 남쪽 약 63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해 시속 9km 속도로 북서진 할 것을 전망된다.
현재 란 또한 카눈과 마찬가지로 수도권을 경로로 지나갈 것인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는 중이다. 누리꾼들은 “무슨 태풍이 겹쳐서 오냐?”, “일본 휩쓸리는거 웃기누”, “이번에는 어떻게 될까 굉장히 궁금하고요”, “주중에 와서 회사 쉬고 주말에는 북한으로 올라가라” 등 많은 댓글이 달렸다.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뉴스1, 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