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진 것에 이어 수십명의 남성들을 흉기로 찌르겠다는 내용의 ‘살인예고’ 글을 게시한 여성의 신상 정보가 일부 공개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협박 혐의로 30대 여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분당 흉기 난동 사건’ 당일인 3일 오후 7시 3분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 “서현역 금요일 한남 20명 찌르러 간다”는 글과 함께 흉기를 든 사진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한남’은 한국 남자의 약자로, 한국 남성들을 얕잡아 일컫는 혐오적 표현으로 통용된다.)
A씨가 살고있는 거주지는 경기도 김포이며 경찰은 A씨를 자택에서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서현역 사건 때 여성들이 피해를 봐서 남성에 대한 보복 심리로 글을 올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가 올린 흉기 사진은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을 내려받아 글에 첨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누리꾼에 따르면 A씨는 평소에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를 애용하면서 간간히 글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경찰은 기동대와 지역경찰관 다수를 서현역 안팎에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한편, 지난 3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앞에서 발생한 차량과 흉기를 이용한 난동으로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당초 14명 부상에서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사건을 일으킨 최원종의 혐의를 혐의를 ‘살인미수’에서 ‘살인 등’으로 변경해 구속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