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 지도부에서 ‘여가부 장관 해임’을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채널A의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 힘이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 부실 관리 책임을 물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해임을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다.
현재 김현숙 장관의 해임 건의에 대해 명확한 결정은 안 내려졌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전 공약이 여가부 해체였던 만큼 이번 사안의 쉽게 무마할 수 없어 보인다.
당 관계자는 채널A에 “잼버리 대회가 끝나면 김기현 대표가 여가부 장관의 책임론을 제기할 걸로 보인다”며 “의원들 사이에서도 김장관에 대한 성토가 쏟아진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부실한 대회 준비도 문제로 지적되지만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연이은 브리핑이 논란이 되고 있고 당내에서도 장관 교체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왔다.
안철수 의원, 김 장관 이번 사안 책임져야
안철수 국민의 힘 의원 또한 김 장관이 이번 사안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책임있는 장관은 해임을 해야 된다”며 “이 정도 일에 주무부처 장관을 해임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역풍이 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가부는 대회 마무리 후 감찰도 받게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공직기강비서관실 등을 통해 여가부 등에 대한 감찰을 내주 중 착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우선 관련 부서에서는 감찰 착수에 앞서 잼버리 관련 여가부 예산 사항을 취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총 사업비 약 1170억 원 중 74%에 달하는 869억 원이 조직위원회 예산으로 잡혀 있던 점이 인프라 부실의 원인으로 꼽히는 데 따른 현황 파악이기도 하다.
여가부, 잼버리 추진 일지조차 국회에 제출 못해
예산뿐 아니라 추진 경과도 점검 대상에 있다. 전북 부안군 새만금으로 잼버리 개최지를 확정한 후 준비 실무를 맡았던 여가부는 추진 일지 등 기초 자료조차 국회에 제때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지난해 국회에서 잼버리 관련 “대책을 다 세웠다”고 안일하게 답변했을 뿐 아니라 ‘조기 퇴영’ 상황의 대응도 미숙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