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24일 오후 1시를 목표로 진행할 계획임을 확인했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최초로 방류할 오염수를 바닷물에 희석한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를 밑돌고, 기상 조건에 문제가 없다며 이를 진행 중이다.
도쿄전력은 하루 약 460톤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진행해 1차적으로 오염수 7800톤을 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다.
이에 전복, 광어, 우럭, 김, 숭어 등 우리가 즐겨먹는 수산물 양식장 어민들은 수산믈 값이 폭락해 모두 삶의 터전을 등지고 떠나는 중이다.
한 어민은 언론 인터뷰에서 “벼랑 같은 궁지에 몰렸다 이런 위기는 겪어본 적 없다”라며 수많은 양식장 어민들이 파산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어민은 “오염수 방류가 시작도 안 됐는데 수산물 소비위축 상황은 우려보다 심각하다”며 “어민들이 절망에 빠져있다”라고 말했다.
또 “오염수 방류를 이제 와서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인데 정말로 국민이 수산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면 정부가 과학적이고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 국민에게 홍보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오염수 방류에 대해 전국 시민단체 등에서는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일본과 가까운 부산에서는 24일 ‘촛불집회’가, 26일 대규모 시민집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또 경북 경주지역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경주시민행동’도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전북환경운동연합도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고,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도 규탄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는 인류가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초유의 사태”로 “이는 인류를 향한 핵 테러”라고 비난했다.
강원과 경기지역에서도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가 잇따랐으며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집회를 갖고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한국 정부가 용인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제주시역 시민사회단체들 역시 “핵오염수 해양투기는 명백한 국제범죄”라며 “일본 정부는 핵 오염수 해양투기 당장 멈출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정부는 과학적, 기술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그동안 내세웠던 ‘매뉴얼 대응’을 강조했다. 일단 일본 정부의 방류 진행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K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