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대학생 16명이 24일 방류 시작과 동시에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에 진입하려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을 담은 사진이 퍼지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4일 오후 1시14분 일본대사관이 있는 트윈트리타워에 무단 침입해 불법 시위한 혐의(건조물침입 등)로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대학생 원정단'(원정단)과 진보대학생넷 소속 대학생 16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 건물 8층에서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며 일본대사관에 진입을 시도했다. 8층에 일본대사관 영사부가 있고 9∼11층 대사관 공간은 8층 출입구를 통해서만 드나들 수 있다. 현장에서 대학생들은 경찰의 만류에도 지적만든 펫말을 들며 후쿠시마 방류를 반대했다. 기습 시위 현장을 찍은 사진에는 체포된 대학생들의 얼굴 또한 모두 담겨져 있다.
경찰은 이들이 미신고 집회를 목적으로 대사관 건물에 무단으로 들어간 것으로 판단하고 집시법 위반 혐의도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체포된 대학생들은 서울 금천·서초·종암·강동경찰서로 4명씩 연행됐다.
원정단은 2층 로비와 8층에서 현수막을 펼치고 대자보를 게시해 오염수 방류에 항의했다고 전했다.
원정단과 진보대학생넷 소속 40여 명은 이들이 체포된 이후 일본대사관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다가 경찰이 세 차례 해산명령을 한 뒤 해산했다.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