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성폭행 살인 사건 피의자 최윤종의 아무도 예상치 못한 돌발행동에 누리꾼이 충격을 먹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5일 오전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 피의자 최윤종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이날 최윤종은 오전 7시께 모자와 마스크 없이 맨얼굴로 취재진 앞에 나타났다. 그는 이날 ‘왜 범행을 저질렀느냐’라는 질문에 “우발적으로”, “저도 모르게 그만”이라고 답했다. ‘처음부터 살해하려고 했느냐?’라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언제부터 범행 계획했느냐?’라는 질문에는 “그건 잘 모르겠다”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최윤종은 줄곧 계획 범행 의혹을 부인해 왔다. 그는 이날 계획 범행에 관한 질문에 아니라는 확답 대신 “잘 모르겠다”는 애매한 답변을 남겼으며 ‘피해자가 결국 사망했는데 하실 말씀 없냐?’라는 질문에는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최윤종의 진정성 없는 사과는 많은 누리꾼들을 공분케 만들었다. 최윤종은 답하는 내내 취재진에게 성의 태도로 일관했다. 더욱이 그는 경찰서에 나오며 자신을 기다리던 취재진을 보자마자 살짝 웃더니 ‘우와’라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경찰서를 나서던 그의 모습에서는 조금의 반성이나 죄책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기겁했다. “어떻게 저렇게 당당할 수가 있나?”, “한 번도 안 받아본 관심을 받아서 오히려 기쁜가보다”, “진짜 피해자만 불쌍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사형이 답인 것 같은데…”, “세금이 아깝다” 등등 많은 댓글이 달렸다.
앞서 최윤종은 지난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관악산생태공원과 연결된 목골산 등산로에서 피해자를 성폭행하며 무차별로 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중이다. 피해자는 이틀 만인 지난 19일 오후 숨을 거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21일 피해자의 사인이 경구 압박 질식에 의한 저산소 뇌 손상이라고 1차 구두 소견을 냈다. 최윤종이 피해자 목을 조르면서 뇌에 산소 공급이 되지 않아 뇌 손상으로 숨을 거뒀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윤종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의 목을 졸라 살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24일 경찰에게 “피해자의 목을 졸랐다”라고 진술을 번복하면서 살해 고의성이 입증됐다.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