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 극단적 선택 용인시 고등학교 교사, 유서에서 발견된 충격적인 사망 이유

2023년 9월 4일   박지석 에디터

경기도 용인 60대 교사 극단적 선택 사망

연합뉴스 추모 현장

경기도 용인시에서 또 한 명의 교사가 세상을 떠나 세간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사망 원인이 밝혀졌다. 지난 3일 분당 경찰서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청계산 등산로에서 60대 교사 A씨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이 A씨의 시신을 조사한 결과 타살흔적은 없으며 소지품에서 유서를 발견한 것을 고려할 때 A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용인시  고등학교 교사로, 유족에 따르면 최근 학부모에게 경찰 고소를 당하면서 큰 압박감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정년을 1년 앞두고 이 같은 선택을 했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60대 교사 A씨 최근 학부모 경찰 고소로 극도로 괴로워 해…

분당경찰서

K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A씨의 유족은 “수업 중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학생이 다쳤는데 학부모가 그 책임을 묻는 과정에서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고 알려졌다.

이어 유족은 “축구공이 본의 아니게 구령대에 있던 여자 학생한테 가게 돼서 그 학생 눈이 가격을 당했던 상태”라며 “내년에 정년 퇴임을 앞둔 상황에서 굉장히 자부심도 많이 갖고 계셨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니까 되게 많이 무너지셔서 근 2달간 굉장히 우울하셨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교사 연달아 극단적 선택 이루는 가운데 오늘 ‘공교육 멈추는 날’ 집회 예고

교사 일동

한편 지난달 31일에는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이튿날에는 군산에서 현직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같은 상황, 오늘 4일은 ‘공교육 멈춤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전국 일부 교사들이 대규모 집회를 예고해둔 상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청계산 등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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