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60대 용인 교사, 가슴 찢어지는 학부모 합의 요청 ‘통화 내용’ 공개됐다

2023년 9월 11일   박지석 에디터

60대 체육교사 A씨 통화내용 공개

연합뉴스 용인 극단적 선택

학생 측으로부터 고소당해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가 숨진 경기 용인시 소재 고등학교 체육교사가 사망 전 학부모에게 몇 번씩이나 전화를 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11일 경기남부경찰청는 숨진 A(61)씨의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결과 A씨는 8월 하순께까지 자신을 고소한 학부모에게 합의 차 여러 번 전화를 헸다고 한다.

통화는 일부만 연결됐으며 A씨는 학부모에게 선처를 요구하며  고소 관련 합의를 요청했다.

앞서 지난 3일 오전 10시 35분께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청계산 등산로에서 A씨는 숨진 채로 발견됐다.

체육교사 A씨 자리 비운 사이 일어난 사건으로 고소

PD 수첩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

체육교사인 A씨는 지난 6월 체육 수업 시간 자리를 비운 사이 학생 간 공을 던지다가 다친 사고로 고소를 당한 상태였다.

당시 B양이 다른 학생이 찬 공에 맞아 다쳤고, B양 측은 A씨와 가해 학생을 과실치상 등 혐의로 7월 초 용인동부경찰서에 고소한 것이다.

이 사건 관련 B양은 진료 확인서 등 제출과 함께 8월 초 경찰 피해자 조사를 받았고, A씨와 가해 학생은 합의를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중이었다.

학교에서는 이 문제와 관련해 A씨에 대해 ‘경고’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해 학생 측은 이 처분으로 만족 못하며 교육청에 A씨에 대한 감사와 징계를 요청, 교육청이 해당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현재 A씨 사망 원인 면밀한 검토 중

경찰 연합뉴스

경찰은 과도한 민원 등이 사망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면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부모와 교육청 관계자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 사망 원인으로 특정할 수 있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아직은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용인시 고등학교 극단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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