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예고편에 등장한 한 장면… 현재 결방까지 갈 심각한 상황이다 (+이유)

2023년 9월 19일   박지석 에디터

MBC 예능 나혼자산다 나팔고둥 판매장면 논란

나혼자산다

MBC 예능 ‘나혼자산다’에 멸종위기종인 나팔고둥이 횟집에서 판매되는 장면이 나와 물의를 빚고 있다. 나팔고둥은 멸종위기 Ⅰ급이자 국가보호종인 나팔고둥은 국내에서 가장 큰 고둥류 생물로 보관만 해도 3년이하의 징역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

해당 장면은 예고편에서 등장했으며 수족관에 전시된 고둥을 상인이 꺼낸는 장면을 보고 시청자들이 이를 나팔고둥이라 알아낸 것이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횟집에서 멸종위기종 나팔고둥이 횟감으로 버젓이 팔리는 장면이 방송에 나왔다”라며 비판 글이 잇따랐다. 현재 이 장면은 공식 예고편에서 사라진 상태다.

나팔고둥 국내 일부 횟집에서 버젓이 판매 중…

나혼자산다 예고편 캡쳐

이로 인해 국내 일부 횟집에서는 나팔고둥을 식용으로 불법 판매되는 것을 알아냈다. 지난 13일 환경부 산하 대구지방환경청도 국민신문고를 통해 ‘울릉군 한 업체에서 나팔고둥이 불법 판매되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돼 국립생물자원관 등 관련 기관들과 함께 울릉도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철 국시모 사무국장은 “울릉도 현장 조사에서 회타운 수족관에 나팔고둥을 발견했다”며 “주민 인터뷰를 통해 대부분의 횟집에서 나팔고둥을 불법으로 판매 또는 보관해 왔던 것으로 파악했으며 울릉도에서는 나팔고둥이 해방고둥으로 불리며 식용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 해양 생태계 전문가 사태 심각성 경고

소라고둥 연합뉴스

나팔고둥은 해양생태계를 황폐화하는 불가사리를 잡아먹는 거의 유일한 천적이다. 조선 시대에 때 껍데기에 구멍을 뚫어 나팔처럼 불었기 때문에 나팔고둥으로 불렸다.

현재 관계자들은 나팔고둥이 어떻게 포획 유통되고 있는 구조를 파악하고 그 고리를 끊는데 최우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나혼자산다 측에서 이번 논란에 어떻게 반응할 지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방송 중 논란의 수족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면 대거 편집 및 심하면 결방이 될 수도 있다.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MBC 나혼자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