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호원초 이영승 교사 가해 학부모, 매달 50만원씩 400만원 뜯어낸 소름 돋는 수법 (+신상, 인스타)

2023년 9월 21일 김필환 에디터

의정부 호원초 이영승 교사 가해자 지목 학부모 신상 공개

수업 도중 손을 다친 학생의 부모로부터 끊임없이 보상을 요구 받다가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이영승 교사의 사연이 널리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영승 교사가 학부모의 요구에 못이겨 개인 돈으로 보상금을 지급한 것이 드러났다.

지난 20일 MBC 뉴스에 따르면 이영승 교사는 2019년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학부모에게 매달 50만원씩 총 400만원을 지급했다.

그 이유는 이영승 교사가 2016년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초등학교에 첫 부임 이후, 수업 도중 한 학생이 페트병 자르기를 하다가 커터칼에 손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해당 사건으로 학생의 학부모는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보상금 141만원을 받았다.

해당 학생이 졸업한 뒤 이영승 교사는 군에 입대했다. 문제는 학부모가 계속해서 보상을 요구했다는 점이다.

이영승 교사는 군 복무 도중인데도 학부모의 합의 요구에 시달렸고 2018년 수차례 휴가를 나와 학부모를 만나야 했다.

이후 이영승 교사는 전역한 뒤 2019년 4월 이후 같은 해 11월까지 8개월간 월급날마다 50만원씩, 총 400만원을 입금했다.

학생의 손에 생긴 흉터는 약 8cm 정도였으며, 그런 흉터를 없애는 데 드는 비용은 약 80만원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공제회에서 처음 받은 141만원의 돈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학부모는 3년이 지난 2019년 12월에도 ‘2차 수술 예정’이라며 이 교사에게 연락 달라고 독촉했다.

이런 치료비 요청은 이영승 교사가 숨진 2021년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한편 이 일이 알려지자 해당 학부모와 그 자녀의 신상을 공개한 인스타그램 계정이 등장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18일 인스타그램에는 ‘의정부호원초등학교 이영승 선생님’이라는 제목의 계정에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페트병 사건’, ‘고 이영승 선생님 자살 사건’ 등의 소개 글이 함께 올라왔다.

해당 계정 운영자는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의 이름, 지금은 성인이 된 자녀의 이름, 대학교 등 신상이 공개되어 있었다.

또 “그 학생은 자퇴하길 바란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 사진도 함께 올라왔다.

여기에 또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의 직장 역시 폭로됐다.

인스타그램에는 해당 학부모의 직장, 직급, 얼굴 등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