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부지점장 호원초 가해 학부모, 회사가 징계 내리며 내놓은 공식 입장문 (+이유)

2023년 9월 22일   김필환 에디터

북서울농협 부지점장 호원초 가해 학부모 직장에서 대기 발령

400만원의 치료비를 요구해 의정부 호원초 이영승 교사를 죽음으로 몰았던 ‘페트병 사건’ 가해 학부모가 일하던 북서울농협에서 대기 발령 조치를 받았다.

22일 한국경제 단독 보도에 따르면 북서울농협 측은 학부모 A씨를 지난 19일자로 대기발령 및 직권 정지 조치했다. A씨는 해당 북서울 농협에서 부지점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감봉 조치 등 징계에 대해 북서울농협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 지금 조사 중이며, 결과에 따라서 징계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또 관계자는 A씨의 신상이 온라인상에 공개된 뒤 “쉴새없이 지점과 본사에 항의성 전화가 오고 있다”라고 증언했다고 한다.

북서울농협 고객 게시판, 지도 앱 리뷰에 항의성 메세지 가득

실제로 현재 닫혀 있는 해당 북서울농협의 고객 게시판에는 “여기가 살인자가 근무하는 곳이 맞나요?”, “남의 아들 죽여 놓고 너도 아들 있다는 거지?”, “연봉이 억대인 부지점장 자리에 있으면서 양아치도 아니고 뭐 하는 짓이냐?”, “여기가 돈 놀이하는 직원이 있다는 거기 맞나요?”, “여기가 OOO이 근무하는 곳 맞나요?”, “부지점장 안아주는 농협 보기도 싫다. 퇴출 요청한다” 등 항의성 게시물이 쏟아졌다.

또 해당 북서울농협 지점의 지도 앱 리뷰에는 2900개가 넘는 리뷰가 달리며 “문 닫아라”, “온 국민이 다 아는 쓰레기 치우지 않으면 지점 폐쇄하세요”, “범법자인데 정직이 아니라 해고가 답이다”, “농협 원래 안 썼지만 안 쓰는 게 맞는 듯” 등 비판적 메시지가 이어졌다.

또 해당 북서울농협 지점 앞에는 분노한 교사들이 가해 학부모의 지탄을 요구하는 문구의 근조화환을 보낸 것이 포착되기도 했다.

북서울농협 공식 사과문 올려 “실망과 분노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이에 북서울농협 측은 홈페이지 메인 게시판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에는 “먼저 이루 말할 수 없이 비통하게 돌아가신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북서울농협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어 “향후, 북서울농협은 본 사항에 대해 절차에 의거 엄중히 처리하겠다”라며 “또 임직원들이 윤리적으로 행동하도록 직원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썼다.

북서울농협 측은 끝으로 “다시 한 번 고인의 가족, 동료 선생님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문을 맺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앞서 이영승 교사 사건과 관련해 호원초 학부모를 포함한 악성 민원 학부모 3명을 의정부경찰서에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지식의정석,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MBC 뉴스데스크, 온라인 커뮤니티, 북서울농협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