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유튜브 채널 ‘새날’에 출연해 최근의 심경을 전했다.
조국 전 장관은 자신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써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고 의원직을 상실한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미안하다고 입을 열었다.
조국 전 장관은 최강욱 전 의원에 대해 “저하고는 개인적으로 친한 선후배 관계였고, 저희 자녀가 저보다도 최 의원을 더 좋아했다”라며 “저는 별로 재미도 없고 유머도 위트도 없는 사람이라면 최 의원은 반대의 사람. 사무실도 저희 집 근처여서 아들이 심부름도 하고 번역도 하고 여러 번 왔다 갔다 했다”라고 말했다.
최강욱 전 의원은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 시절인 2017년 10월 조국 전 장관의 아들 조원씨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해줘 대학원에 제출하게 만든 혐의를 받았다.
조국 전 장관은 “최 의원이 끊어준 인턴 증명서의 시간이 맞지 않다는 것인데 아마 최 의원은 계산해보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써 달라고 하니까 몇 시간 써줬을 거고, 그 일로 아들의 대학원 입학은 취소되고 최 의원의 국회의원직도 박탈됐다. 최 의원도 판결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감당하고 감수하면서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국 전 장관은 검찰이 딸 조민씨를 입시 비리 혐의, 허위작성공문서행사와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지난 8월 불구속 기소한 것에 대해 “딸도 조만간 법정에 서야 하는데 그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하면 화가 많이 난다”라고 발언했다.
검찰은 조민씨가 해당 입시 비리의 단순 수혜자가 아니라 주도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조국 전 장관은 또 “윤석열 정부 하에 임명됐던 이들 중에서 자식들이 인턴증명서로 언론에 많이 났던 분들이 있다” “저와 저희 가족과 동일한 기준의 강도와 범위로 수사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시민들이 모여 촉구한 외침이 아직도 해결되지 못해 아쉽고 문재인 정부의 고위 공직자로서 임무를 완수하지 못해 후회하고 반성도 된다” 등의 발언을 했다.
자신이 쓴 책과 딸이 쓴 책이 온라인 서점 1위를 한 것에 대해서는 “고맙고 반가운 일. 제 책이 무겁고 진지하다면 딸의 책은 상대적으로 가볍고 경쾌한 내용이어서 독자층이 겹치면서도 구별되는 것 같아서 좋았다”라며 “딸은 자기 나름대로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 같다. 자기 생활이나 고통이나 전망에 대해 자기 방식으로 표출하고 싶었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발언했다.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지식의정석,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유튜브 ‘새날’, 조민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