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가기 싫기 때문에..” 인터뷰에서 울던 전청조, 뒤에서 계략 꾸미고 있었다

2023년 10월 31일   김주영 에디터

채널A 인터뷰 오열하며 죗값 받겠다던 전청조 뒤에서 밀항 도주 계략하고 있었다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였던 사기 전과 10범 전청조가 채널A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피해를 본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며 죗값을 받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메라 앞에서 했던 말과 달리 그는 징역을 피하기 위해 타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려고 했던 것으로 확인돼 공분을 사고 있다.

31일 디스패치는 전청조가 징역형을 피할 수 없다는 현실을 인지하고 밀항을 계획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2022년 봄에 출소한 전청조는 현재 누범기간이다. 징역 집행 종료 이후 3년 안에 또 죄를 지으면 형의 장기의 2배까지 가중 처벌을 받는만큼, 현재 상황에서 사기 협박 폭행 등이 더해지면, 10년 이상도 가능해 30대 중반에나 출소할 수 있다고 계산했으리라고 봤다.

또 전청조의 인천구치소 감방 동기들에 따르면 전청조가 감방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했다. 추위를 못 견뎠고, 거짓말이 심해 왕따로 지냈으며, 외국인 수감자와 애정 행각을 벌이다 적발된 적도 있고 사건 가고가 많았다는 교도소 동기의 말도 전했다.

이런 이유로 전청조는 밀항 브로커를 찾아 나섰고, “중국 밀항선을 알아보려면 우선 선입금부터 해라”는 조언에 돈을 마련하고자 했지만, 이에 실패해 결국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자금 마련 실패는 ‘세컨폰’을 못 찾은데 있다고 했다. 사실상 그의 금고와 같은 세컨폰이 현재 남현희에게 있고, 전청조는 이를 찾고자 자신의 경호원 L씨를 남현희 모친에게 보냈으나 문전박대를 당했다고 전했다. 세컨폰엔 전청조의 (엄마) 공인인증서가 깔려있고, 그 안에서 금융 거래가 이루어진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지난 28일 시그니엘에서 빠져나온 전청조는 모친이 살고 있는 김포에 몸을 숨기고 있으며, 주변 시선을 피해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 30일 서울 송파경찰서가 사기·사기미수 등 혐의를 받는 전청조에 대해 신청한 체포 영장과 통신내역 등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 수사 관계자들은 이르면 이날 법원이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채널A, 디스패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