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여럿이서 손가락으로…” 제자들에게 ‘비키니 학대’ 당한 경남 담임교사 폭로

2024년 1월 24일   박지석 에디터

JTBC 김해시 초등학교 담임 A씨 사연 소개

JTBC 뉴스 캡쳐

초등학교 담임을 맡고 있는 교사가 제자들에게 욕설 및 성희롱을 당한 가운데 아동학대 신고까지 받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JTBC에서는 지난 23일 경남 김해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남교사 A씨의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비키니 사진 합성에 손가락 욕… A씨가 당한 수모

A씨는 “저희 반 학생들이 제 사진을 촬영해서 SNS에 올리고, 무슨 페이지에 올렸더라. 충격이 너무 컸다”면서 “제 사진을 비키니 입은 여자 사진에다 합성한 걸 본 다른 학생들이 제보를 했다고 하더라. 성적 수치심도 많이 느꼈다. 제 사진을 이렇게 만든 학생들 얼굴을 볼 자신이 없었다”며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이후 A씨는 학교 교권보호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학생들의 사과에 곧 취하 신청을 했습니다.

JTBC 뉴스 캡쳐

그러나 A씨는 일부 학생들은 나에게 지속적으로 손가락욕을 한 것도 알게 돼 완전히 본인이 무시 받는다는 생각이 들어 더시 교보위를 신청했다고 합니다.

최근 3년간 성폭력 피해 경험 교사 여성 41.3%, 남성 21.3%

JTBC 뉴스 캡쳐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습니다. 바로 학생들이 A씨를 상대로 아동학대 신고를 한 것인데요.

A 씨가 여름에 에어컨을 제대로 틀어주지 않고 힘든 체력 단련을 시키고, 짜증스러운 말투로 학생들을 대하는 등 정서적 학대를 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A씨를 취재한 제작진은 학부모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지만, 학교 측은 학부모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한편 최근 3년 동안 성희롱·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교사가 여성 41.3%, 남성 21.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20, 30대 여교사의 경우 66%가 성희롱이나 성폭력을 경험했으며, 이 중 가장 많은 피해 경험은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평가’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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