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대한민국 대표팀이 또 다시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실패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한 수 아래로 평가 받는 요르단에 0-2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당연히 결승을 갈 것 이라던 여러 팬들의 예상과는 달리 90분 내내 주도권을 빼앗긴 경기에 많은 축구 팬들은 더욱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주장 손흥민의 충격은 더욱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손흥민은 경기 뒤 이어진 인터뷰에서 “내가 앞으로 대표팀에서 계속 뛸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면서 대표팀 은퇴를 고민하고 있는 듯한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더 이상 나를 생각하지 않으실 수도 있다. 미래는 모른다” 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축구 팬들은 처음으로 손흥민이 이런 이야기를 꺼내자, 과거 박지성과 기성용 처럼 이른 나이에 손흥민이 대표팀은 은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팬들의 걱정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아시안컵 탈락이 더욱 뼈아픈 이유는 바로 대한민국 대표팀의 전력이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주장 손흥민을 앞세워 황희찬, 이강인, 김민재, 조현우 등이 멤버로 포함되어 있어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에야 말로 우승을 하기 위한 적기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처참한 경기력 끝에 대표팀은 결승을 앞두고 탈락했습니다. 16강 전과 8강 전에서도 연장 혈투 끝에 꾸역꾸역 역전승을 이루었지만, 그 운은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모두 소진하게 된 셈입니다.
많은 누리꾼들은 ‘결국 손흥민 우승컵 드는 걸 못보네’, ‘이번이 아니면 도대체 언제 우승하냐’ 와 같은 분노 섞인 반응을 보이며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번 대표팀 탈락 직후 주장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씨의 발언이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손웅정은 대회 직전 열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표팀의 이번 아시안컵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기도 했습니다.
손웅정은 “대한민국 대표팀이 정말 우승하면 좋겠다. 하지만 한국 축구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우승하면 안 된다” 라고 소신 발언을 했습니다. 이어 “지금 이렇게 우승하면, 또 다시 눈에 보이지 않는 문제들을 또 덮고 가게 된다. 한국 축구가 병들게 된다” 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축구 팬들은 이와 같은 손웅정의 발언을 두고 ‘미래를 내다봤다’, ‘손흥민은 안타깝지만 이게 맞는 듯’ 이라며 격하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정훈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