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형수 자백 반성문에서 등장한 믿을 수 없는 인물

2024년 2월 21일   박지석 에디터

축구선수 황의조 형수 범행 자백

불법촬영물 유포 및 시동생 협박을 부인해 왔던 축구선수 황의조의 형수가 재판부에서 반성문을 제출하며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그리고 반성문에서 범행 동기 및 몇몇 특정인도 언급이 돼 누리꾼들의 관심이 쏟아지는 중입니다.

지난 20일 한국일보 취재 결과,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형수 A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에 자필 반성문을 제출했습니다.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는 해킹을 당했다며 범행을 부인했지만 결국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입니다.

황의조 형수 반성문과 함께 밝힌 범행 동기… 의외의 인물 언급됐다

A씨는 범행 동기가 황의조가 평소 남편과 본인을 무시했기 때문이라며 직접적으로 본인들의 이름을 언급하고 피해 여성들 또한 언급했다고 하는데요. A씨는 “형 부부의 헌신을 인정하지 않는 시동생을 혼내주고, 다시 우리에게 의지하도록 만들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A씨는 “저희 부부는 오로지 황의조의 성공을 위해 한국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해외에 체류하면서 5년간 뒷바라지에 전념했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그런데 지난해 영국 구단으로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편과 황의조 간에 선수 관리에 대한 이견으로 마찰을 빚게 됐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습니다.

또한 “저는 그간 남편의 노고가 전혀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 저 역시도 황의조만을 위해 학업과 꿈도 포기하고 남편을 따라 해외에서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배신의 깊이가 더욱 컸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황의조 형수 “악의는 없었다”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기도

덧붙여 A씨는 “평소 황의조의 사생활을 관리하던 저는 휴대폰에서 한 여성과 찍은 성관계 영상을 발견하게 됐고, 이를 이용해 황의조를 협박해 다시 저희 부부에게 의지하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로지 황의조만을 혼내줄 생각으로, 영상을 편집해서 카메라를 바라보는 여성의 얼굴이 노출되지 않게 했다”며 “황의조의 선수 생활을 망치거나 여성에게 피해를 줄 생각은 결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일시적으로 복수심과 두려움에 눈이 멀어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목숨과 맞바꿔서라도 모든 걸 돌려놓고 싶은 속죄의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재판 과정에서 제 범행을 축소하거나 은폐하지 않고 처벌을 받으며, 피해자들에게 평생 사죄하며 살겠다. 피해 여성에게도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반성문을 끝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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