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왕’씨 몰살을 집착했던 이

2024년 12월 16일   정 용재 에디터

왕건의 마지막 예언에 따르면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 그의 후손들이 언젠가 목숨을 위협받는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 시기를 알지 못하지만, 자신의 후손이 외부 세력에 의해 목숨을 잃게 될 운명을 남겼다.

세월이 흐르고 500여 년이 지난 후, 왕건의 후손들은 과연 과인의 손에 의해 그 운명을 맞이하게 되었다. 과인의 결단에 따라 역사가 마침내 그 예언을 실현한 것이다.

한편으로는 왕건이 남긴 말이 오래된 세월을 거쳐 현실이 되어버렸다는 점에서 역사와 운명의 잔인함을 되새기게 한다. “참으로 길었다”는 표현처럼, 긴 세월의 흐름 속에서 결국 예언이 실현된 현실이 감탄과 비애를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역사의 흐름은 예언과 실현이라는 상징적 연결을 통해, 과거가 현재에 어떤 방식으로 이어지는지를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