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의 기원이 중국이라는 점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조선 두부는 그 맛과 품질로 특별히 유명했다고 한다. 단순한 동네 맛집 수준이 아닌 국제적으로 소문난 수준이었으며, 명나라 황제조차도 세종대왕에게 두부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칙서를 보낸 사례가 있다. 이 칙서는 명나라 황제가 직접 작성하고 도장을 찍어 보낸 것으로 그 중요성이 각별했다.
황제가 보낸 칙서를 보고 사람들은 엄청난 정책이나 외교적 요청이 담겼을 거라 예상했지만, 내용은 다소 엉뚱했다. 황제는 “니네 두부 맛있더라, 요리사를 보내줘”라는 요청을 담아 조선의 두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통해 조선의 두부는 그만큼 맛이 뛰어났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전설적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조선 두부는 단순히 식품의 영역을 넘어서 “문화적 자부심”이 되었다. 현대에 와서도 두부의 역사와 강도 높은 품질이 재조명되며, EBS 다큐프라임 같은 프로그램에서도 이를 다룰 정도다. 특히 조선의 두부는 물에 풀어져 흐물거리는 다른 두부와 달리 매우 단단하고 탄력 있는 특성을 지녔다고 한다.
결국, 조선 두부의 명성은 중국과 일본까지 퍼졌고, 그 우수성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