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어가 수압을 견딜수 있는 이유

2024년 12월 19일   정 용재 에디터

심해어는 극한의 수압 환경에서도 독특한 신체 구조를 통해 생존합니다. 예를 들어, 수심 8,000m에서 발견된 ‘마리아나 꼼치’는 800기압의 압력을 견디며 살아갑니다.

일반적인 물고기와 달리, 심해어는 부레 대신 기름을 축적한 지방낭을 통해 부력을 조절합니다. 기름은 공기보다 압축되기 어려워 높은 수압에서도 부피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또한, 심해어의 뼈는 연골화되어 변형에도 부러지지 않으며, 체내 수분 함량이 높아 물의 압축되지 않는 특성을 활용해 수압의 영향을 최소화합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심해어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속이 빈 쇠공은 깊은 바다에서 찌그러지지만, 내용물이 가득 찬 페트병은 멀쩡한 것도 같은 원리입니다. 실제로, 수심 약 5,000m에서 발견된 스팸 통조림은 내부 내용물 덕분에 약간의 변형만 있을 뿐 거의 원형을 유지했습니다.

이처럼 심해어는 독특한 생리적 구조를 통해 극한의 수압 환경에서도 생존하며, 이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