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태종 시절의 의학과 공공의료 발전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제생원 하도라는 인물이 태종에게 여성 의료인의 필요성을 건의하면서 시작된 이 이야기는 조선 사회의 여성 의사 제도의 시작점으로 꼽히고 있다.
하도는 평소 부인들이 병원에 가기를 꺼리는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들을 위한 특별한 의료 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남자 의원에게 진료받는 것을 꺼리는 여성들이 병을 숨기다 병세가 악화되는 일이 빈번하다는 점을 들어, 어릴 때부터 여학생들에게 의학을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태종은 하도의 건의를 수용하며 여자아이들을 뽑아 교육시키고 여성 의사를 양성하기 시작했다.
이 제도는 단순한 건의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제생원이라는 기관을 통해 시행되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여자아이 10명을 선발해 한문과 의학을 가르치며, 이들을 훈련해 여성 환자들에게 진료를 제공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조선 시대 여성들의 건강과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었다.
현대적 관점에서 보면, 태종의 이 같은 결정은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발상이었다.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들을 위한 별도의 의료 체계를 마련한 것은 조선 시대 복지 정책의 큰 발전을 보여준다. 이러한 노력은 조선 사회에서 공공의료와 여성 의료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역사적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