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떨리는 미국해군 vs 캐나다 무선 교신 결말

2024년 12월 20일   정 용재 에디터

1965년 3월 14일, 미국 해군과 캐나다 측 사이에서 진행된 무선 교신 사건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이 사건은 두 국가 간의 오해와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일화로 전해진다.

당시 미국 해군 항모 함대는 캐나다 근해를 지나고 있었다. 이때 캐나다 측에서 무전을 보내며 충돌 위험을 이유로 항모의 진로를 15도 서쪽으로 변경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미국 해군은 단호히 거부하며 캐나다 측에 진로를 동쪽으로 바꾸라고 지시했다.

양측의 대화는 점점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캐나다 측은 “이쪽은 변경할 수 없다”며 다시 진로 변경을 요구했고, 미국 해군은 자신들이 태평양 함대 소속 항공모함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요구를 거절했다. 미국 측은 구축함과 순양함들이 동행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이를 무시할 경우 강행 돌파까지 고려하겠다고 경고했다.

결국 캐나다 측의 답변은 간단하고 강렬했다. “우리는 등대다. 여기서 움직일 수 없다.” 이 간단한 문장은 모든 상황을 반전시키며 교신의 긴장을 단번에 해소했다. 미국 해군은 즉시 진로를 변경하며 해프닝은 무사히 마무리되었다.

이 이야기는 이후에도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대표적인 사례로 자주 언급되고 있다. 상대방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자신의 입장만을 고수하는 태도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큰 교훈을 남긴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