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싼 똥은 어디로 가는 건지 알아보자

2024년 12월 24일   정 용재 에디터

화장실에서 시작된 여정: 우리가 사용하는 물의 정화 과정

우리의 일상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화장실. 하지만 화장실에서 시작된 물의 여정은 많은 과정을 거치며 정화되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환경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유지합니다.

변기에서 정화조로

화장실에서 배출된 물과 배설물은 각 가정의 배수관을 통해 정화조로 이동합니다. 정화조는 주택 지하나 아파트 아래에 설치되어 있으며, 오수를 1차로 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곳에서 물은 하루 정도 머무르며 미생물에 의해 분해 과정을 거칩니다.

하수처리장으로 이동

정화조에서 배출된 물은 하수관을 통해 하수처리장으로 이동합니다. 하수처리장은 침사지, 초침전지, 반응조, 최종침전지 등의 과정을 거쳐 물을 깨끗하게 만듭니다. 침사지는 돌, 모래와 같은 무거운 물질을 제거하고, 반응조에서는 화학 반응을 통해 오염 물질을 분해합니다. 마지막으로 최종침전지에서는 물을 다시 침전시켜 남은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슬러지 처리와 에너지 재활용

하수처리장에서 걸러진 이물질은 슬러지 처리장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 슬러지는 약 35도의 온도에서 3주 동안 분해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는 하수처리장을 가동하는 동력으로 사용되며, 남은 고체는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됩니다. 이 고체는 토지를 비옥하게 하는 데 사용되거나, 고체연료로 전환됩니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물

정화 과정을 거친 물은 하천으로 방류되며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간혹 정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오염된 물이 방류되어 환경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철저한 관리와 정화 시스템의 개선이 중요합니다.

물의 여정은 단순히 화장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과정으로 이어집니다. 우리의 작은 행동이 환경을 보호하는 큰 발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