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점심 메뉴는 항상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한 여직원이 “우리 팀엔 여직원 한 명밖에 없는데, 밥은 따로 먹고 남자들끼리 국밥집이나 백반집만 간다”며 올린 글이 큰 관심을 끌었다. 글쓴이는 팀원들이 매번 여직원을 배려하지 않고 본인들 위주의 식당만 선택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점심에 파스타 먹으러 가자고 하면 주작 아니냐”는 댓글부터 “여자들이 점심 메뉴로 파스타를 자주 먹는 건 사실이지만, 남자들 위주인 직장에서는 파스타는 좀 어려운 메뉴일 수도 있다”는 의견까지. 반면, “우리 남자들 팀은 한식 위주의 메뉴를 돌려가며 먹는데도 문제없다”는 댓글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점심 메뉴에 대해 지나치게 까탈스러운 사람과 같이 먹는 상황을 꼽으며, “매번 메뉴 정하기 힘들어지는 건 스트레스”라고 공감하기도 했다. 점심 메뉴를 둘러싼 이런 논쟁은 직장 내 식사 문화와 팀원 간 소통 방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점심 메뉴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팀워크와 관계 형성의 중요한 순간”이라는 한 네티즌의 말처럼, 팀원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식사 환경을 만드는 것은 꽤나 어려운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