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역사를 품은 곳, 적중 분지의 신비
지구의 오랜 역사를 담고 있는 적중 분지는 약 8,400만 년 전 백악기 시기에 형성된 운석 충돌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분지입니다. 이곳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로, 우리나라 자연유산의 소중한 일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적중 분지는 미타산(668m)을 중심으로 대암산, 무월봉, 국사봉, 봉서산 등 약 600m 이상의 산들로 둘러싸여 있으며, 이곳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질학적 구조와 생태학적 특징이 나타납니다. 분지 안에는 총 8개의 하천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 하천들은 황강으로 이어져 생태계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부산대와 경북대 교수진이 위성사진과 탐사를 통해 분석한 결과, 적중 분지는 약 동서 방향 8km, 남북 방향 5km의 크기로, 운석 충돌로 인해 형성된 것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분지 내부와 외부 충격으로 인해 지하 600m까지 파쇄대가 분포하고 있는 점도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지역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오랜 세월 동안 “동네가 어릴 때부터 별 떨어진 동네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운석 충돌의 흔적이 지역 사람들에게도 깊이 각인된 결과로 보입니다.
적중 분지는 현재 국제적으로도 주목받는 자연유산으로, 향후 보존과 연구를 통해 더 많은 지질학적, 생태학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