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철도 모형 컬렉션은 결혼 전부터 이어져온 취미였습니다. 결혼 후에도 남편은 모형 열차를 수집하고 유지하며 애정을 쏟았지만, 점점 이 취미는 부부 간 갈등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특히 결혼 2년째에 접어들며 아내는 남편에게 몇 번이나 “이렇게 많으니 일부는 정리하자”라고 제안했지만, 남편은 모형 열차에 대한 애착을 쉽게 놓지 못했습니다.
결국 어느 날 아내는 남편이 없을 때 모든 모형 열차를 팔아버렸습니다. 아내는 이를 통해 남편이 조금 더 실용적인 방향으로 변할 것을 기대했지만, 남편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습니다. 아내의 행동에 큰 상처를 받은 남편은 이후 자신의 물건을 점차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옷과 소품 외에는 거의 소유하지 않는 극단적인 상황이 되었고, 이는 오히려 아내를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남편의 변화를 보며 아내는 대화로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사과를 시도했지만, 남편은 “당신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내 잘못이다”라는 말로 응대하며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후 남편과의 대화는 점점 더 어려워졌습니다.
아내는 과거를 되돌아보며 남편의 취미가 결혼 전부터 있었던 것이며, 자신의 과한 행동이 갈등의 원인이 되었음을 인정했습니다. 남편의 철도 모형을 유지하는 데 드는 시간은 사실상 일상의 방해 요소가 아니었으며, 오히려 아내 스스로가 과민반응을 보였던 것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아내는 남편의 취미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고자 했지만, 이미 남편이 받은 상처는 깊었습니다. 이 사건은 부부가 서로의 관심사와 감정을 존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교훈이 되었습니다. 아내는 앞으로 남편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의 관심사에 대해 더 많은 존중을 보일 것을 다짐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