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에 파장을 몰고 올 실험결과 ㄷㄷ

2025년 1월 1일   정 용재 에디터

인간 유전자로 원숭이 두뇌를 키운 실험, 그리고 윤리적 논란

2020년, 독일과 일본의 공동 연구진은 인간의 유전자를 원숭이 배아에 주입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ARHGAP11B라는 인간의 특정 유전자를 원숭이의 수정란에 삽입하였고, 그 결과 원숭이 태아의 뇌는 기존보다 두 배 이상 커지는 변화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신피질이 확장되고, 인간 뇌와 유사한 주름진 표면 구조가 발달하는 놀라운 결과가 관찰되었다.

이 실험은 인간 뇌 발달에 있어 유전자의 역할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지만, 동시에 윤리적 문제를 불러일으켰다. 연구진은 뇌의 구조와 기능이 인간과 더 비슷해질수록 실험이 윤리적 경계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 실험은 중단되었으며, 연구 결과는 추가적인 논의와 검토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연구는 과학적 발견과 윤리적 고려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사례로 남을 것이다. 인간 유전자와 관련된 연구는 앞으로도 많은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지만, 동시에 그것이 인간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깊은 숙고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