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난방 문화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온돌 방식을 발전시켰다. 이로 인해 추운 겨울에도 방바닥이 따뜻해져 가족들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반면 일본의 난방 방식은 다소 다른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조선 시대 한국은 온돌이라는 과학적인 난방 기술을 통해 방 전체를 균일하게 데울 수 있는 방식을 사용했다. 하지만 일본은 이로리라는 전통 방식을 사용해 난방을 해결했는데, 이 방식은 방바닥 전체를 데우는 것이 아니라 특정 장소만 따뜻하게 만들었다. 이로리는 불을 피우는 구조로 불 근처에서만 온기를 느낄 수 있었던 제한적인 난방법이었다.
이후 페르시아 상인들이 일본에 “코로시”라는 방식을 전파하면서 일본의 난방 문화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코로시는 일본의 전통 방식인 이로리를 대체하며 코타츠라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코타츠는 테이블 아래에 열기를 모으는 구조로, 현재까지 일본 가정의 대표적인 난방 방법으로 자리 잡았다. 일본은 코타츠를 전통적인 난방 방식으로 자랑하지만, 그 기원은 이란에서 시작된 방식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일본 가옥의 또 다른 특징은 창문과 구조 설계의 차이로 인해 바람이 많이 들어온다는 점이다. 이는 전통적인 건축 방식을 따르기 위한 선택이지만, 겨울철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일본인들은 목욕 문화를 통해 체온을 유지하고, 이후 코타츠 안으로 들어가 따뜻함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적응했다.
특히 일본의 고급 호텔이나 여관은 난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타츠와 같은 전통 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난방 문화의 차이는 한반도와 일본의 기후, 생활 방식, 역사적 교류에서 비롯된 문화적 차이를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