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맥도날드 의자, 왜 도입 된건지 알아보자

2025년 1월 1일   정 용재 에디터

일본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발견된 독특한 의자가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도쿄와 나고야 지역에서 설치된 이 의자는 일반적인 좌석과 달리 안정바처럼 생긴 구조로 눈길을 끈다. 명목상으로는 빠르게 식사를 마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디자인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손님이 오래 머물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로 설계된 것으로 일본 거주자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일본 맥도날드는 한국의 카공족처럼 매장에서 공부하거나 시간을 보내는 손님들이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대학가 근처 맥도날드 매장에서는 시험 기간 동안 밤늦게까지 책을 펴고 공부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일부 손님들은 편안한 좌석을 이용해 잠시 눈을 붙이는 모습도 포착된다.

맥도날드의 24시간 운영 정책은 일본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막차를 놓친 사람들이 머무는 공간으로 활용되거나, 도심 내에서 짧게 쉴 수 있는 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는 전철과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면서 집에 갈 수 없게 된 사람들이 맥도날드에서 밤을 지새우는 일도 많았다. 이후 많은 회사들이 긴급 대비용 물품을 비치하는 문화를 도입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일본 맥도날드는 단순한 패스트푸드 매장을 넘어 다양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독특한 좌석 배치와 운영 방식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