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마늘 사랑은 유별나다. 1인당 연간 마늘 소비량이 무려 6.37kg로 전 세계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 이탈리아, 일본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그러나 현재의 소비량도 과거에 비해 점차 줄어든 결과라는 사실이 흥미롭다. 2000년대 초반 9kg 이상 소비하던 한국인의 마늘 사랑이 시간이 지나며 6kg대로 감소한 것이다.
한국 요리에 마늘은 빠질 수 없는 재료다. 다른 나라에서 ‘약간의 마늘’이 한두 조각을 의미한다면, 한국에서는 접시 가득 담긴 마늘을 떠올릴 정도로 다르다. 마늘은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된다. 구워 먹거나, 볶음 요리에 첨가하거나, 찜과 국물 요리에도 사용된다. 이런 요리 문화는 한국인이 마늘을 단순히 음식 재료로만 여기지 않고 건강과 맛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필수 요소로 여긴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한국의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마늘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다. 다양한 마늘 요리법을 소개하거나, 외국 셰프들이 한국 마늘 요리를 경험하며 감탄하는 모습은 마늘이 단순히 음식 이상의 문화적 상징임을 나타낸다.
한국인의 마늘 사랑은 건강과 맛을 모두 챙기는 문화적 유산이자 세계적인 독창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앞으로도 마늘이 한국 요리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계속해서 특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