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조선에 세워진 수많은 학교들 중, 남해의 한 섬에 세워진 ‘사립소안학교’는 다른 곳과는 확연히 달랐다. 평범해 보이는 외관과 달리, 이곳은 일제의 철저한 감시 대상이 되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이 섬 주민 모두가 독립운동가였기 때문이다.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이 섬은 전국적으로도 독립운동가를 다수 배출한 지역으로 유명하다. 당시 약 3천여 명이 살던 소안도에서는 89명의 독립운동가가 이름을 올렸고, 이는 단일 지역에서 전국 최대 규모였다. 그들의 독립에 대한 열망은 단순한 개개인의 움직임이 아닌, 섬 전체가 하나 되어 싸운 결과였다.
‘사립소안학교’는 그 중심에서 독립정신을 교육하며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학생들에게 항일 정신뿐 아니라 근대적 교육도 함께 제공하며, 섬을 넘어 다른 지역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유학을 올 만큼 높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런 저항은 일제의 눈에 가시 같은 존재였다. 결국 학교는 강제 폐쇄되었고,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이곳 주민들은 끊임없는 탄압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독립정신은 꺾이지 않았다.
오늘날 소안도는 1년 365일 태극기가 휘날리는 마을로 남아 있다. 독립운동의 역사가 깃든 이곳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과거를 증명하는 곳으로, 방문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