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연예 기획사인 SM이 2025년 설립 3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995년 2월 14일 이수만이 중심이 돼 설립된 SM 엔터는 1세대 아이돌 H.O.T.와 S.E.S를 시작으로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레드벨벳, 엔시티, 에스파, 라이즈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최고의 아이돌 그룹들을 배출했습니다.
30주년이라는 특별한 해를 기념하기 위해 SM 엔터는 오는 11일과 12일 양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30주년 기념 콘서트 SM타운 라이브 2025 인 서울을 개최합니다.
라인업에는 강타부터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태연과 효연, NCT 위시, 나이비스, 레이든 등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죠.
하지만 반드시 무대에 올라야 할 일부 아티스트들의 불참 소식이 터져나오며 잡음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SM이 해당 가수들을 홀대한다는 홀대 논란까지 불거지며 팬들의 불만이 나왔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소녀시대 태연, 레드벨벳 웬디, 슈퍼주니어 예성입니다.
논란의 시작점을 알린 것은 태연의 불참 소식입니다. 소녀시대의 가장 핵심 멤버 중 하나이자 SM이 배출한 최고의 여성 보컬리스트인 태연이 30주년 공연에 불참하리라고 생각한 팬들은 없었죠.
소속사 측이 이번 공연에 태연이 불참한다는 소식을 알렸지만 구체적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는데, 태연이 직접 팬 플랫폼 버블을 통해 이유를 밝혔습니다.
태연은 “멋지게 무대하고 싶었던 상황이었고, 의욕 넘치게 두 곡, 세 곡 하고 싶어서 준비하려고 회사에 말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결론만 얘기하자면 준비를 안 해줘서 아예 못하게 됐다”고 말했죠.
이어 “제가 의욕이 없고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게 절대 아니다. 저는 그냥 무대에 진심이고 애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싶은 거 그것뿐인데 그걸 잘 도와주지 않아서 진지하게 생각 중이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라며 회사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슈주 예성 역시 SM에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예성도 버블을 통해 “SM타운 질문도 간혹 보이는데, 우선 20년 넘게 있던 회사의 행사다 보니 최대한 참여는 하겠지만, 앨범의 음악에는 거의 참여를 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는데요.
그는 “특히 단체곡의 차가운 대우에 대해선 이제 얘기하기도 지치고 하고 싶지도 않다”며, “난 내 공연에만 우선 집중하려고 하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달라”라고 간접적으로 SM을 겨냥했습니다.
레드벨벳 웬디 역시 콘서트 불참 소식을 알리면서 “회사랑 얘기는 한 달도 더 전에 된 건데 공지가 오늘에서야 올라갔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레드벨벳 5인 무대 기다리는 러비(팬덤명)들이 많았을 것 같은데 미안하다. 30주년인 만큼 다양한 무대가 준비돼 있을 거다. 좋은 시간 보냈으면 좋겠다. 항상 고맙고 미안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소속 가수들의 우려섞인 목소리가 터져나오기 시작하자 SM엔터와 아티스트들의 내부 갈등이 표면화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죠. 소속사와 아티스트 사이의 문제가 계속 나오는 것은 양 측 모두에게 바람직한 그림은 아닐텐데요. 앞으로 SM엔터테인먼트가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AI 데이터 활용 금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