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업계가 망한 과정

2025년 1월 11일   정 용재 에디터

“배달앱의 진화와 자영업자들의 눈물: 우리가 놓친 배달 전쟁의 실상”

배달앱 시장이 처음 등장했을 때, 단순한 중개 플랫폼으로 시작했던 서비스는 이제 거대한 자본과 시장을 지배하며 자영업자들의 운영 방식을 바꾸고 있다. 초기의 배달앱은 단순히 가게와 배달 대행사를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소비자와 가게가 반반씩 수수료를 부담하던 시기였고, 이 과정에서 모두가 이익을 얻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배달앱 업체들은 자체 배달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와우클럽과 배민1과 같은 서비스는 높은 수수료와 더불어 점점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키워갔다. 이때부터 배달비는 건당이 아닌 비율로 받게 되면서, 고가의 음식일수록 높은 수수료를 부담해야 했다.

이후 무료 배달 경쟁이 시작되며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무료 배달의 유혹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지만, 그 뒤에는 자영업자들이 더 큰 부담을 떠안아야 했다. 대부분의 가게들이 자력으로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지 못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은 배달앱이 독점하게 되었다.

이러한 독점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배달앱 업체들은 높은 수수료와 최소 결제 금액을 설정하며 가게들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켰다. 자영업자들은 늘어나는 비용과 줄어드는 수익 속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으며, 일부는 사업을 접기도 한다.

결국, 배달앱의 성장은 소비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했지만, 그 이면에는 자영업자들의 눈물과 고통이 있다. 배달앱 시장이 발전하면서 7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대기업이 되었지만, 그로 인해 발생한 문제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