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 실수가 아니라 실제 고증된 것들

2025년 1월 15일   eunjin 에디터

“과거 속 현대의 흔적들, 드라마 속 실수들로 떠오른 ‘고증의 중요성'”

역사 드라마는 과거를 생생히 재현하며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제공하는 매체다. 그러나 이러한 드라마 속에는 종종 현대 문물이 등장해 웃음을 자아내곤 한다. 특히, 의도치 않게 삽입된 물건들이 시대 배경과 어울리지 않아 고증 논란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한 드라마에서 에어컨 실외기가 조선 시대 배경 속에 등장한 것이 있다. 에어컨 발명 연도가 1908년인 점을 감안하면 청나라 멸망 전 시점에 등장할 수 없는 물건이다. 이 실수는 제작진의 고증 실수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어 다른 드라마에서는 삼국사기 시절에도 볼 수 없는 가스레인지가 한옥 부엌에 배치되어 큰 웃음을 줬다. 역사적 기록에는 포항 땅에서 불이 났다는 내용이 있지만, 현대식 가스레인지의 등장은 명백히 시대착오적이다.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서 중앙 냉방 시스템이 포함된 장면도 화제를 모았다. 중앙 냉방 시스템의 발명은 1924년으로, 설정된 배경 연도와 맞지 않다. 태조 왕건 시대를 다룬 드라마에서는 배우들의 동계 촬영을 고려해 웃음벨 패딩 갑옷을 입힌 모습이 발견되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장시간 야외 촬영으로 인한 배우들의 체력 문제를 고려한 선택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고증에 민감한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이 외에도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서 발견된 현대식 크리넥스 상자는 단순한 실수일지라도 시대적 몰입감을 깨뜨린 사례로 꼽힌다. 제작진은 이러한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고증 전문가를 더욱 철저히 배치하고, 세부적인 부분까지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역사 드라마의 고증은 단순한 디테일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고 몰입감을 높이는 요소인 만큼, 제작진의 더욱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