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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장례식을 직접 치르게 되었습니다. 21일 입관을 마치고 22일 발인을 하며 바쁘게 시간을 보냈지만, 그 와중에 많은 생각과 깨달음이 남았습니다. 상주로서 장례식을 치르며 두 가지 중요한 점을 느꼈습니다.
첫째, 조문객이 와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는 것입니다. 몇 시간씩 자리를 지켜주고 말없이 함께 있어주는 모습이 정말로 감사하고 큰 힘이 되었습니다. 때로는 어떤 말보다도 그저 곁에 있어주는 것이 가장 큰 위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둘째, 조문객이 어떤 옷을 입고 오든지 전혀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그저 와준 것 자체가 감사할 뿐이고,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한 위로가 되었습니다. 옷차림이나 형식적인 부분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과 시간이라는 것을 이번 경험으로 확실히 느꼈습니다.
무조건 곁에 있어주는 것, 그리고 함께 시간을 보내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위로였습니다. 장례식을 치르며 깨달은 이 두 가지는 앞으로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주변의 작은 행동 하나가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