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63빌딩에서 운영되던 아쿠아플라넷이 오는 6월 30일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아쿠아플라넷은 오랜 기간 동안 다양한 해양 생물들을 선보이며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사랑받아온 공간이었다. 폐관 이후 이곳에 있던 해양생물들은 다른 아쿠아플라넷 지점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한다. 많은 이들이 이별의 아쉬움을 표하고 있지만, 63빌딩은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폐관 이후, 63빌딩에는 프랑스 퐁피두센터 분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퐁피두센터는 프랑스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현대미술의 거장들인 칸딘스키, 샤갈, 마티스, 피카소 등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20~21세기 미술사를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품들을 보유한 이 미술관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퐁피두센터는 프랑스 본점의 보수로 인해 세계 곳곳에 분점을 설립 중이며, 그 중 한 곳이 바로 서울의 63빌딩으로 선정되었다.
63빌딩 내 퐁피두센터 분점은 2025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사용되며, 디자인은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의 리모델링을 담당했던 장 미셸 빌모트 디자인 팀이 맡았다. 연 2회 이상의 거장 전시와 함께,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전시 기획하여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변화를 통해 63빌딩은 단순한 관광 명소를 넘어, 현대미술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아쿠아플라넷을 그리워하던 방문객들도, 곧 선보일 현대미술 전시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과연 63빌딩의 변화가 어떤 문화적 파급력을 가져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