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사가서 뼈맞은 친누나

2025년 1월 22일   eunjin 에디터

최근 한 블라인드 게시판에서 공개된 결혼 정보 회사와 관련된 이야기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결혼 중매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상대 조건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그 내용이 일반적인 기준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었다.

이 여성은 자신이 대기업 공기업 혹은 공무원과 같은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남성을 원한다고 밝혔다. 나이는 30대 초반이어야 하며, 키는 평균 이상이면 되지만 다소 통통하거나 살집이 있는 경우는 피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이러한 조건을 듣고 중개사는 “고객님처럼 조건을 꼼꼼히 따지는 분이 많아 그만큼 상대를 찾는 게 어렵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설명했다.

문제가 된 것은 단순히 조건의 엄격함이 아니라, 사연을 올린 여성 본인의 조건 역시 완벽하지 않다는 댓글들의 지적이었다. 본인의 직업은 중학교 국어 교사로 안정적이지만, 외모나 신체 조건에서는 이상적인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조건을 따지려면 본인 역시 그 조건에 부합해야 한다”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또한 이 글에 달린 댓글들은 비슷한 결혼 정보 회사의 경험담을 공유하며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결혼정보회사는 맞선 자리의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고객의 눈높이를 낮추는 데 주력한다”거나 “결혼은 단순히 조건이 아니라 사람 됨됨이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들이 눈에 띄었다.

결혼이라는 중대한 선택에서 조건을 따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지나치게 현실을 벗어나거나 자신과의 격차가 클 경우, 상대를 찾는 일이 어렵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조건만이 아니라 서로의 가치관과 성향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한 시대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