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3,000년 전 만들어진 동굴의 정체

2025년 1월 26일   정 용재 에디터

브라질에서 발견된 거대한 동굴은 그 크기와 형태 때문에 많은 학자와 탐험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얼핏 보면 자연현상이 만들어낸 것처럼 보이지만, 자연적으로 생성된 동굴과는 완전히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어 그 기원이 큰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다.

발견된 동굴은 규모가 엄청나게 크고 내부 구조는 두께가 일정하며 중간에는 교차로도 존재한다. 특히 벽면에는 도구를 사용한 흔적이 남아 있어 단순히 자연의 힘으로 만들어졌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벽화나 인간의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아 당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고 여겨졌다. 더욱 놀라운 점은 약 1만~3천 년 전의 도구 기술로는 이런 거대한 구조물을 만드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이었다. 그렇다면 대체 누가 이 동굴을 만들었을까?

그 답은 화석으로 밝혀졌다. 이 동굴은 이너석이라는 고대 생물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너석은 약 5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체구와 날카로운 발톱으로 바위를 긁어내며 동굴을 팠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히 서식처를 마련하기 위함이었다고 추정된다. 고대의 이 거대 나무늘보는 오늘날 우리가 아는 귀여운 나무늘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위압적이고 강력한 생물이었음을 보여준다.

코즈믹 호러를 연상케 하는 이너석의 존재는 단순한 동굴 발견을 넘어 고대 생태계를 새롭게 이해하는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보는 나무늘보는 이러한 거대한 조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진화했지만, 그들의 흔적은 여전히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있다.

브라질의 미스터리한 동굴, 그리고 그 주인공인 이너석. 고대 생물과 그들의 흔적이 여전히 오늘날까지도 우리의 상상을 자극하고 있다. 이 동굴들은 단순한 자연의 흔적이 아닌, 과거 거대한 생명체의 발자취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