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회 알포인트라 불리는 신비의 인물

2025년 2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12.12 군사반란 기념사진 속 신원불명의 인물, 그는 누구인가?”

1979년 12월 12일,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된 군사반란이 일어났다. 이 사건의 주역들이 찍힌 한 장의 사진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사진에는 당시 반란에 가담한 주요 군 관계자들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담겨 있지만, 문제는 그들 중 한 명의 신원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은 ‘심재국 대령’으로 알려진 남성이다. 사진 속에서 그는 군복을 입고 여느 군인들처럼 서 있지만, 그의 나이, 기수, 보직, 행방 등 어떤 정보도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심지어 공식 기록에서도 그의 이름은 존재하지 않으며, 그의 계급과 부대 배치에 대한 정보조차 불분명하다.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이 역사적인 사진 속에 포함될 수 있었을까?

일각에서는 심재국이 단순히 보안사 소속 인물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보다 강력한 가설은 그가 군사반란에 깊숙이 개입한 비하나회(하나회 비공식 조직) 멤버라는 것이다. 또 다른 가설로는, 군사반란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사건 이후 하나회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던 인물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어떤 설명도 결정적인 증거를 뒷받침하지 못한 채, 그의 존재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사진에 함께 찍힌 다른 주요 인물들을 살펴보면, 당시 보안사령부, 수도경비사령부, 국군보안사령부 요직을 맡고 있던 이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들 사이에 섞여 있는 심재국의 존재는 더욱 이례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심지어 몇몇 기록에서는 그를 ‘보안사령부 510부대장’이라고 추정하지만, 510부대가 정확히 어떤 부대인지조차 알려진 바가 없다.

결국 이 사진은 단순한 역사적 기록을 넘어, 한국 현대사의 미해결 미스터리 중 하나로 남게 되었다. 과연 심재국이라는 인물은 실존했던 것일까? 아니면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의 정체가 의도적으로 지워진 것일까? 앞으로도 그의 신원을 밝히기 위한 논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