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가 바다에 떨어지면 안 되는 이유

2025년 2월 4일   정 용재 에디터

“비행기 추락, 물이 더 안전할까? 우리가 몰랐던 생존 확률의 진실”

비행기와 관련된 일을 하다 보면 주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추락 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흥미로운 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에 떨어지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물에 떨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기체가 수면에 닿는 순간 99.9% 폭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지 않으려면 수면이 마치 육지처럼 파도 하나 없이 고요하고 일정해야 하며 조종간이 완벽히 작동해야 한다. 이 모든 조건이 갖춰져야만 기장은 영화처럼 부드럽게 착수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따라서 많은 전문가들은 물보다는 산이 더 안전하다고 말한다.

물에 떨어지면 충격을 기체가 그대로 받지만 산에 떨어지면 흙과 나무가 충격을 흡수해 충격을 완화해 준다.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고 구조 후에도 대피가 비교적 용이하다. 이런 이유로 많은 외국 항공사들은 승무원을 채용할 때 수영 능력을 필수로 요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가 상상했던 것과 달리, 물로의 추락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은 기억해야 할 중요한 생존 지식이다.